"'미스티' 김남주 옆 훈훈한 남자 후배, 걔 누구야?"
장안의 화제다. 늘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 옆을 지키는 든든한 카메라 기자. 여기에 훤칠한 기럭지에 얼굴 가득 머금은 환한 미소로 여심까지 흔들었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로 떠오른 신예 구자성의 이야기다.
구자성이 맡은 곽기석은 극 중 고혜란과 같은 보도국 소속인 카메라 기자다. 혜란이 난처한 일을 겪을 때마다 천군만마 부럽지 않은 지원군으로 나서는가 하면, 사방에 적뿐인 선배를 향해 거리낌 없이 손을 내민다.
중요한 순간 키를 건네는 해결사이자 한결같은 믿음을 보내는 흑기사. 그는 고혜란의 반듯하고 충실한 조력자 곽기석 역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큰 키, 귀여운 외모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놀랍게도 구자성에게 '미스티'는 두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웹드라마 '더블루씨'로 연기에 발을 디딘 "햇병아리"다. "모델 경력 덕분에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어색하지 않았다"고 밝힌 구자성은 "늘 포즈로만 나를 표현하다 (작품 속 대사로) 말을 하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연기에 도전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장신의 외모가 암시하듯 구자성은 2015년부터 런웨이에서 활동해온 유명 모델. 그런가 하면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그는 수준급의 색소폰 실력을 자랑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실용음악학도에서 모델, 배우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구자성. 출중한 재능만큼이나 다양한 길을 거치며 업계에선 다소 늦은 26살의 나이로 배우로서 시작하게 됐다.
이에 그는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생각과 신념대로 열심히 나아가려 한다"며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해 배우고 싶은게 목표"라는 각오를 드러내며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런 마음가짐이 많은 창작자에게도 통했기 때문일까. 일찌감치 차기작을 확정하며 '열일'을 예고한 그다. SBS '별에서 온 그대'를 만든 장태유 PD의 화제작 드라마 '사자'의 주연급으로 합류한 것. '미스티'가 발굴한 보석 구자성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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